mercredi 30 janvier 2008

한국 최초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을 아시나요? - 조선일보

한국 최초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을 아시나요?
경상한문학연구회, 완역·주석작업 마쳐
2만여 개 방대한 항목을 20권 분량에 담아
조선학자 권문해가 30여 년 동안 홀로 집필
진주=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
입력 : 2008.01.28 23:44 / 수정 : 2008.01.29 02:45

한국 최초의 백과사전은 과연 어떤 책일까? 이수광의 '지봉유설'(1614년)을 꼽는 사람들도 있지만, 윤호진(尹浩鎭) 경상대 한문학과 교수는 임진왜란 직전인 1589년(선조 22년) 편찬된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이야말로 최초의 백과사전이라고 말한다. 모두 2만개가 넘는 항목을 20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에 담았고 지리·국호·성씨·인명·효자·열녀·수령(守令)·선명(仙名)·나무·꽃·동물 같은 11개 테마를 망라한 이 책이야말로 조선 중기에 나온 본격적인 백과사전이라는 것이다.

윤 교수가 책임연구원을 맡은 남명학연구소 경상한문학연구회 연구팀은 지난 2001년에 시작한 '대동운부군옥'의 번역과 주석 작업을 최근 끝내고 책을 냈다. 500여 년 만의 첫 완역이다. 200자 원고지 3만 장 분량의 번역본을 원서의 권수와 같은 20권에 담았지만 4년 전 나온 1~10권은 소명출판에서, 이번에 나온 11~20권은 민속원에서 출간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만큼 내용이 방대하고 어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