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redi 30 janvier 2008

베버라는 거울로 비춰보는 한국 지식사회 - 매일경제

'막스 베버, 이 사람을 보라' 출간 비민주적이고 권위적인 교수 사회, 담론과 논쟁의 부재, 논문 및 저서의 표절과 조작, 학력 위조와 학위 조작, 지방대의 존폐 위기, 기업논리가 지배하는 대학 교육, 기초학문의 고사 위기, 전 사회적인 영어 광풍, 취업준비 학원으로 전락한 대학….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대학과 지식인 사회의 혼란과 위기는 매우 다양한 모습을 띠고 있다.

이 같은 양상을 거대한 혼돈(chaos)이라고 표현하는 김덕영 독일 카셀대 연구교수는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1864-1920년)라는 거울을 통해 한국 대학과 지식인의 자아성찰과 자기반성을 시도하고 있다.

'막스 베버, 이 사람을 보라'(인물과사상사 펴냄)는 큰 학문적 업적을 이룬 막스 베버가 지식인으로서, 대학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사유했고 행위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 지식사회의 위기 탈출을 모색하면서 굳이 막스 베버라는 서구인을 거울로 삼은 것은 근대의 문제는 근대를 통해 접근하고, 근대의 토대는 근대에서 찾자는 취지라고 김 교수는 설명한다...

mihye@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