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18 février 2008

[조선 서민 이야기의 결정판 '이향견문록'] - 매일경제

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 10년만에 개정판

정조 재위 17년인 계축년(1793년) 여름, 임금이 머리에 부스럼을 앓아 내의원에서 침과 약을 썼지만 효험을 못보고 얼굴과 턱 부위에까지 부스럼이 번졌다.
한여름이라 임금의 고통이 심했지만 모든 내의들이 손을 쓰지 못하자 누군가가 피재길의 이름을 아뢰었다. 천한 신분인 피재길은 임금 앞에서 전전긍긍 땀만 흘렸고 좌우의 의원들이 비웃었다.

하지만 임금이 "두려워 말라. 너의 기능을 다해보아라"라며 용기를 주자 피재길은 "신에게 해볼 만한 처방이 있습니다"라며 물러갔다. 피재길이 웅담에 여러 약재를 섞고 고아서 만든 고약을 붙인 정조는 "약을 붙이고 조금 뒤에 전날의 통증을 깨끗이 잊어버렸다"며 피재길의 노고를 치하한다.

피재길은 나주 감목관(監牧官.지방의 목장을 관리하던 종6품 관직)에 제수됐고 그의 웅담고(熊膽膏)는 세상에 널리 전해졌다.

정씨 성만 전해지는 '정효자(鄭孝子)'는 부여 사람이었다. 하루는 그가 채소밭에 기름병을 붓고 있는 노모를 돕는 장면을 목격한 손님이 깜짝 놀랐다(...)

조선 후기 작자미상의 문집 '청구야담'과 신광현의 문집 '위항쇄문'에 처음 실렸다가 겸산(兼山) 유재건(劉在建ㆍ1793-1880년)의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1862년)에 재수록된 이야기들이다.

이 책들 이외에도 양반이 아닌 중인과 양민, 천민 등 여항인(閭巷人), 즉 서민들의 이야기를 실은 책들은 19세기에 우후죽순처럼 나왔다. 조희룡의 '호산외기', 이경민의 '희조질사', 조수삼의 '추재기이', 정래교의 '완암집', 박영석의 '만취정집', 이상적의 '은송당집' 등이 그런 책들이다(...)

'이향견문록'은 서민층을 소개한 책들 중 가장 방대한 책 가운데 하나다. 여러 문집들에 나온 내용과 자신이 쓴 '겸산필기'의 내용을 중인 출신 지식인 유재건이 10권으로 엮으면서 모두 308명에 달하는 서민들을 덕목 유형별로 나눠 열전형식으로 소개했다.

벽사 이우성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가 내놓은 '이향견문록'(글항아리 펴냄)은 1997년 민음사를 통해 출간했던 연구회 첫 번역본의 오류를 바로잡고 가다듬은 개정판이다(...)

연구회의 신익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개정판 서문에서 "10년 사이 우리 고전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상당히 늘어났다는 반가운 조짐이 있다"며 "억눌려 지낼 수 밖에 없던 숱한 중인 양민 그리고 천민들이었지만, 그래도 자신을 방기하지 않고 참된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분투한 308명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21세기 무한경쟁 사회를 살아내야 하는 오늘날의 갑남을녀들에게 줄 위로와 희망이 결코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hae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한국고지도학회 창립 학술대회 “전국 산재 옛지도 관리 일원화 필요” - 쿠키뉴스

옛지도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전문학회가 생겨났다.

한국고지도연구학회는 14일 서울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총회와 함께 '대동여지도의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가졌다. 창립 준비위원으로는 김기혁 부산대 교수(역사지리)와 이태호 명지대교수(회화사),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교수(서지학), 배우성 서울시립대교수(한국사)등 15명이 참여했으며 총회에서 김 교수가 초대회장에 선출됐다.

김 교수는 "고지도는 영토학 인문학 사회과학에서 중요한 연구자료이지만 각 기관에 흩어져 보관돼 있다보니 체계적인 연구가 어려웠다"면서 "이번에 역사 회화 지리 서지학 등 여러 분야별 전공자들이 한데 모여 전문연구학회가 꾸려짐으로써 한국학으로서의 고지도 연구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문화재청 고지도 조사위원으로 모였던 이들은 우리나라에 고지도 전문학회가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설립을 추진했다. 학회는 앞으로 고지도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기초자료 제공, 월례 세미나를 통한 학문 분야별 연구성과 공유, 잡지 발간, 고지도의 해석 지원 사업 등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학술대회에서 김 교수는 '우리나라 도서관 박물관 소장 고지도 현황과 대동여지도(사진)'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대동여지도만 해도 국내에 필사본 목판본 모사본 등 다양한 형태로 28종이나 되는 등 조선전도뿐 아니라 세계지도, 동아시아지도, 도별도, 군현지도 등 방대한 양의 고지도가 박물관 대학도서관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소장 기관 성격에 따라 같은 고지도가 고서, 고문서, 혹은 회화류로 다르게 분류되고, 소관 부처도 문화관광부, 교육부 등으로 상이해 체계적인 관리를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배 교수가 '대동여지도와 조선후기사 연구', 국립중앙박물관 장상훈 학예관이 '목판본 대동여지도 판본 비교연구', 이기봉 서울대 규장각 책임연구원이 '대동여지도와 대동지지에 담겨있는 김정호의 꿈' 등을 발표했다.

손영옥 기자

"한국학은 자기보호적 성격 강해'" - 매일경제

연세대 국학연구원 학술회의

"한국학은 일본 학술제도의 압도적인 우세에 대응한 일종의 생존전략으로서 자기보호적 성격이 강하고, 학문의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의식을 갖고 탄생했다"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이 ''조선학' 다시 읽기-세계, 민족, 동서화충'을 주제로 13일 연 학술회의에서 백영서 원장은 한국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한국학의 정체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또한 "'조선학'은 일제시대 경성제국대학을 비롯한 일본 제국대학의 조선학이라는 제도적 학문과 이에 대한 제도 밖의 '조선학운동'을 일컫는다"면서 "한국학은 저항적 민족주의에 근거한 조선학운동에서 정통성의 유래를 찾기 때문에, '조선학운동'이 저항적 민족주의에 근거했던 것처럼 한국학도 민족주의와 연관이 깊고, 통합학문으로서 학문적 성과를 축적해 왔다"고 짚었다.

백 원장은 이 같은 한국학의 세 가지 주요한 특징을 명확히 하고, 앞으로 한국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한국-동아시아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동아시아가 별개가 아니고 차이가 있으면서도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면서 "각 개체가 소통을 통해 보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소통적 보편성'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최남선의 문명.문화론과 조선학 연구'에 대해 발표한 고려대 류시현 교수는 "조선 문화가 일본화되어야 한다는 입장에 선 최남선은 일본 주도의 '동북아' 문화권을 강조하면서 일본과 조선민족의 우월성을 강조했고, 이때 동일 문화에서 조선이 다른 동방민족에 대해 문명적 우위를 갖는다는 논리를 동원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남선의 '인종론'은 태평양 전쟁을 전후해 앵글로 색슨적 가치관에 저항하기 위한 정신적 가치의 우위를 강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일제의 침략전쟁을 지지한 문화논리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이밖에도 정인보의 양명학(최재목 영남대 교수)과 최현배의 '페스탈로치 교육 사상' 연구(김하수 연세대 교수)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eoyyi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대목장 - 문화일보

<오후여담> 대목장
김영호기자 yahokim@munhwa.com

과거 한국 역사가 기술과 장인을 천시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집을 짓는 목수만은 다소 예외였던 것 같다. 궁궐과 사찰이 목조건물이다 보니 목조 건축 기술의 발달과 함께 목수에게는 상당한 벼슬이 주어졌다. 대목 일에 능한 장인, 즉 목수 중의 목수로 불리는 대목장(大木匠)은 정승감이어야 한다는 속담 그대로 신라·고려·조선시대 공히 높은 관직을 받았다.

조선 세종시대 기록에 따르면 조선 왕조는 60명의 목장을 선공감에 두었고 대목장은 정 5품의 벼슬을 받았다. 우변목수와 좌변목수도 종 7품의 직위를 받았으며 1497년 숭례문 개축공사 때는 대목장이 정 3품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통일신라시대의 관직에도 ‘목척(木尺)이 70인’이라는 기록이 보이고 고려시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목장은 목조 건물 건축에서 집 지을 나무를 선별하고 이를 마름질하는 것은 물론 설계·감리까지 겸하는 목수를 지칭한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돼 그 명맥을 잇고 있다. 인간문화재 대목장은 한국고건축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전흥수(71)씨, 궁궐 건축의 대부로 알려진 신응수(67)씨, 막내뻘인 최기영(64)씨 등 3명이다. 다른 분야와 달리 이들 ‘최고의 장인’이 버티고 있는 것은 서양의 석조 건물과는 달리 국내 목조건물은 내구성이 약해 끊임없이 보수·보강을 해야 하는 특성 때문이다.

선조들의 600년 혼을 되살려낼 숭례문 복원이 이들 3인의 장인정신과 손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행 중 다행은 이들 중 신 대목장이 1961년 20세의 나이에 숭례문 해체·복원공사에 참여한 귀중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 복원사업을 총 지휘한 조원재 대목장 밑에서 직접 숭례문 서까래 하나 하나를 뜯어냈고 기와를 깔기 위해 적심목을 깔았다고 한다. 인간문화재의 의미를 새삼 곱씹게 한다. 또한 당시 숭례문의 목재·기와·돌을 ㎜ 단위로 쟀을 정도의 정밀한 ‘숭례문 정밀 실측 조사보고서’까지 준비돼 있다. 다소나마 죄스러움을 덜 수 있게 됐다.

숭례문을 놓고 복원이냐 재현이냐, 국보 제1호의 가치가 있느냐 등의 논란이 일고 있다. 47년 전 해체·복원 경험을 가진 대목장의 장인정신에 지금과 같은 온국민의 관심과 정성이 보태진다면 그 자체가 국보 제1호로서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동력일 듯싶다.

김영호 논설위원
기사 게재 일자 2008-02-16

뉴욕타임스에 '고구려는 한국의 역사' 광고 - 조선일보

뉴욕타임스에 '고구려는 한국의 역사' 광고
자칭 '한국 홍보전도사' 서경덕씨 게재
2005년엔 독도·동해 알리는 광고 내기도
뉴욕=김기훈 특파원 khkim@chosun.co

한국 홍보전도사로 자칭하는 서경덕(34·고려대 환경생태공학과 대학원생·사진)씨가 뉴욕타임스에 고구려가 한국의 역사임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했다. 서씨는 11일자 뉴욕타임스 A섹션 18면 하단에 '고구려(GOGURYEO)'라는 박스 광고를 실었다. 가로 9.5㎝, 세로 17.5㎝ 크기의 이 광고는 서기 412년 당시 고구려가 만주를 차지하고 백제, 신라와 경계를 접하고 있는 한반도 주변 지도를 담고 있다. 지도에서 고구려는 한강 이북의 한반도는 물론, 중국 대륙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영토를 보유하고 있으며, 황해 건너 산둥반도도 백제의 영토로 표시되어 있다. 지도의 아랫부분에는 "고구려는 의심할 바 없이 한국 역사의 일부이다. 중국 정부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시아가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나아가도록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서씨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신문이자 각국 정부 및 기업, 언론인들이 많이 구독하는 뉴욕타임스에 광고가 게재된다면 중국과 일본이 더 이상 우리 역사를 마음대로 왜곡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용은 서씨가 틈틈이 모은 자비와 국내 스마트카드 전문업체인 GK파워의 후원금, 지인들의 도움으로 충당했다고 한다. 서씨는 "언론을 통해 나의 해외홍보 활동을 알게 된 사람들과 업체들이 재정적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 씨는 대학시절에 해외 여행을 다니는 과정에서 한국을 외국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지난 2005년에는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독도와 동해를 알리는 광고를 냈었다. 서씨는 하반기에는 백두산에 관한 광고를 시사 주간지 타임과 뉴스위크 등에 게재할 계획이다.

중국과 동북아..‘조선족’ 어찌해야 하나? - 전남조은뉴스

이승률 연변과기대"중국동포는 다가올 동북아 시대의 소금이죠"
리복재 기자
韓·中 수교 후 중국내 조선족의 위치와 위상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그만큼 정보사회(Information Society)가 되었다는 뜻이다.

중 국은 일본과 1972년 수교를 맺었다. 우리와는 20년이나 빨랐다. 우리가 일본보다 20년 먼저 수교를 맺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일본은 경제적 상술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일본 모 기업이 중국시장에 뛰어들어 도산되고 말았다. 그들은 실패의 원인을 찾았다. 문제는 중국이 못살고 경제적 상술이 없기 때문에 중국인을 일명 ‘부려먹기식’ 경영을 펼쳤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기업은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임직원을 중국으로 다시 파견했다. 1년은 주류 문화를 배우고 ‘명품’을 좋아하게 하고, 1년은 직장인들을 상대로 사회를 배우며 유통구조를 알아내고, 1년은 중국의 말과 문화를 완벽히 습득했다. 그 결과 기적처럼 중국 유통시장을 장악하게 되었다한다. 그 기업이 일본 유수기업 ‘혼다’이다.

이처럼 문화와 경제는 밀접해 있다. 국보 1호 ‘숭례문’이 불에 타 전소되고 말았다.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에 의해 현판이 내걸린 ‘남대문’을 떼어낸지 몇 년 지나지 않아서이다. 지금도 일부 언론인들은 기사보도에서 ‘남대문’으로 쓰고 있다. 그들이 무엇을 배웠는지 모른다. 또 언론사 편집진이 수구를 견지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아니 어쩌면 과거를 잊지 못하는 전형적인 문화 도적질 내지 문화 깡패들인 것이다.

일 본은 과거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밀어붙이기식 침략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문화·경제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즉 경제적 상술이 문화적 상술로 바꾸어 침략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자국 동포들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중국 시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철저히 숨기고 중국인의 마인드 컨트롤인 것처럼 문화 역사를 파헤쳐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역사 학술발표 줄이어 - 미주 한국일보

USC 한국학 연구소는 원칙적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일반에게 개방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도 한국학이나 한국 역사에 관심 있는 한인들이 가 볼만한 학술 발표회가 여러 개 있는데 역사 관련 발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우 선 오는 25일(금)에는 조지 워싱턴대 커크 라르센 교수가 ‘전통과 협정 그리고 무역: 청 제국과 조선 코리아’를 주제로 강연하고 3월10일(월)에는 애리조나 주립대 최해월 교수가 ‘신여성과 옛날 방식: 한국에서의 성과 선교의 만남’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3월25일(화)에는 클레어몬트 매케나대 앨버트 박 교수가 ‘근대의 분노: 식민지 한국의 1920~30년대 청년 문화, 종교와 기독교 지방 활성화 운동’을, 4월8일(화)에는 인디애나대 마이클 로빈슨 교수가 ‘정치화된 기술법 타협하기와 20세기 한국사 서술’ 강연이 예정돼 있다.
문의 (213)740-0005

한국 중산층콤 플렉스 보이네 - 한국일보

학력위조, 권력비리 등으로 지난해 온 나라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신정아 사건은 많은 면에서 '한국사회의 욕망'을 드러내는 축소판이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언론에서는 물론 사석에서도 '신정아 이슈'는 거의 빠짐 없이 등장하는 대화 메뉴다. 얼마 전 한 미술동호회에 갔을 때도 예외 없이 '신정아-변양균 게이트'가 화제로 떠올랐다.

"변양균 씨가 수천 만원짜리 귀금속을 선물했다는데, 얼마나 좋아했으면..." "도대체 어떤 매력이 그렇게 많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비호세력으로 만들었을까?"

모임에 나온 회원들은 저마다 여전히 의혹으로 가득찬 신정아 사건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한참 논의가 오고 가는 중에 중년의 한 남자회원이 불쑥 이런 말을 던졌다.

"우리나라의 성공한 중년 남성들은 일종의 예술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어요. 대부분 성공을 위해 아등바등 살아왔는데, 성공하고 나니까 예술을 누리고 싶은 욕구가 커지고, 이제껏 예술이 뭔지도 모르고 소처럼 일만하며 살아온 자신에 대해 열등감을 갖게 되지요. 실제 신정아 씨와 친분이 있는 중년 남성들은 그와 만나 예술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예술적으로 격상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황홀했다는 말을 했다고 해요."

이 말을 듣고 보니 최근 몇 년 새 급성장한 미술시장을 비롯해 우리사회에 불고 있는 유난스러운 아트열기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 아트열기 뿐인가. 와인, 조기유학 등 거의 히스테리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 각종 '이상 열풍'의 저변에서 경제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온 중산층의 신분상승을 향한 욕망과 콤플렉스를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중산층이 문화를 즐기고 향유하기보다는 신분상승과 재태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비판한다. 실제 미술가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면 "미술이 돈이 된다는 소리에 본인의 취향과 관계 없이 돈 될만한 투자상품으로 여기고 미술품을 구입해 가는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지적한다. 또, 경쟁적인 사회분위기 속에서 남보다 문화적으로 앞서가고 싶어하는 경쟁심리도 강하다고 꼬집는다.

이 같은 문화 경쟁심리에는 '문화자본'을 통해 차별화를 꿈꾸는 중산층의 욕구가 있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기술적 능력보다는 지배계급 문화와의 친밀성이, 그리고 다른 사람과는 전혀 다른 훌륭한 취미를 가진 사실을 과시할 수 있는 기호나 표지를 마음껏 사유할 수 있는 능력이 '문화자본'에서는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제적 자본만으로는 구분 짓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관심사가 자연스럽게 문화자본으로 옮겨갔다는 것이 중산층의 아트열풍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쪽에서 내세우는 이유다. 그래서 이들에게 문화생활은 과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과시와 신분 상승용 문화열풍은 와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언론매체에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와인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다. 기업대표나 사회 유명인사 가운데는 와인애호가를 자청하고 나서는 이들도 많다. 와인애호가라고 하면 예술과 마찬가지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 가운데는 간부들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와인교육을 시키는 곳도 많다. 와인을 모르고서는 비즈니스가 안 된다는 말이 일반화될 정도로 기업가에 부는 와인열풍은 뜨겁다(...)

우리나라 와인 애호가들을 보면 와인을 즐기기 보다 와인 때문에 혹사당하는 것 같다. 우리는 왜 그냥 즐기지 못하고 왜 그렇게 어렵고 까다로운 와인 에티켓에 집착하는 걸까.

박 씨의 지적대로 우리가 외국문화에 주눅이 들어 있지 않고서야 그리고 남보다 더 고상해 보이기 위한 '차별화' 수단이 아니고서야 그럴 이유가 없지 않을까. 와인열풍 속에 깃든 속물근성을 보면 중산층의 치열한 신분상승 열망이 보인다.

한국인들의 고급호텔 선호도 외국인의 눈에는 색다른 열풍현상으로 비춰졌다. <도시의 창, 고급호텔>에서 <아파트 공화국>으로도 잘 알려진 발레리 줄레조를 비롯한 프랑스의 지리학자들은 서울 도심의 특급호텔을 중산층의 사교장소로 지목했다.

저자는 먼저 외국과 달리 한국의 특급 호텔들이 총 매상의 61%를 내국인 고객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특이한 사실을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유럽 고급호텔에서는 식음료, 스포츠 클럽 등 각종 서비스가 현지 고객 유인책으로 거의 쓰이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강남의 인터콘티넨탈호텔 휘트니스 클럽 회원 1,600명 중에서 한국인이 아닌 경우는 단 20여명 뿐이라는 점을 들었다. 유럽을 비롯한 서구선진국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다.

이용객은 주로 기업, 협회 등 전문가 집단과 도시 중산층으로, 이들이 유독 고급호텔을 선호하는 이유는 고급호텔 출입을 상류층 표식으로 여기는 성향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한국 중산층을 '포로 수용소'에 비유한다. 강 교수에 따르면 불안은 중산층의 본원적 속성이지만 한국 중산층의 불안은 유별나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회문화적 동질성과 거주 밀집성으로 인해 이웃을 의식하지 않고서는 단 한시도 살 수 없는 묘한 시스템을 가진 나라입니다. 이웃과의 비교는 처절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필사적이지요. 삶의 만족감이 이웃과의 비교로 결정된다는 이른바 ‘이웃 효과’는 한국인 삶의 전 국면을 지배하고 있으며, 특히 상층지향성이 높은 동시에 하층으로의 전락을 두려워하는 중산층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 교수는 사회적 전염효과와 쏠림 현상이 자주 극단을 치닫는 이유를 이 같은 중산층의 경쟁과 불안심리에서 찾았다.

그는 또, 중산층 행태의 본질은 ‘키치’라고 했다. 키치란 19세기 말 유럽의 급속한 산업화로 생겨난 신흥 부르주아, 즉 중산층이 귀족의 예술적 취향을 흉내 낸 데서 비롯된 개념이다.

그는 급속도로 근대화와 서구화를 이룩한 한국사회의 많은 부문이 서구의 원형을 흉내 냈다는 사실만으로도 키치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 중산층은 상층지향적임과 동시에 서구의 문화를 흉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해외 명품, 골프 열풍, 해외여행 열풍을 넘어 와인 열풍과 고급예술(서양 현대미술, 서양 고전음악) 열풍 등이 두드러지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중산층에서 유행하는 것은 스스로 즐기기보다 대부분 남과의 ‘구별 짓기’가 우선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 강 교수는 이 같은 구별 짓기로 인해 중산층의 삶은 ‘포로 수용소’에 갇힌 것처럼 피폐해지고 있다고 비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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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8/02/12 15:42 전세화 기자 candy@hk.co.kr

[홍세화칼럼] 사회문화적 소양과 줄 세우기 교육 - 한겨레신문

한양의 관문이며 서울의 상징물로서 600년 동안 그 자리에 있던 숭례문은 차라리 불탄 채로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불탔다”는 인수위의 반응처럼 국가주의를 발동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반문화적 성격을 말해주기 위해서다. 앙상하게 남은 그 처절한 모습으로 경제동물의 사회에서 말하는 실용주의란 곧 반문화주의임을 증언해야 한다.

한양 도읍지가 있은 뒤에 한강과 북한산이 생긴 게 아니라 한강과 북한산이 있어 한양 도읍지가 생겼다. 다시 말해, 강과 산의 ‘지리’가 있은 뒤에 사람이 살고 숭례문이 세워지고 역사를 피워낸 것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인문-지리’라는 말은 사람 중심의 사고가 낳은 잘못으로 ‘지리-인문’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초등학생들도 고개를 끄덕일 얘기지만 영어몰입교육 주장을 펴는 우리 사회 지배층의 인문적 소양으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일 듯싶기도 하다. 사람이 있어 한반도가 있는 게 아니라 한반도가 있어 사람이 있음에도 한반도를 파헤쳐 바꾸는 대운하를 발상하고 밀어붙이려는 것도, 우리가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어로 생각하기에 한국인임을 헤아리지 못하는 그 수준이나 경지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겠는가.

세계에서 가장 긴 학습노동시간을 가지고 치열한 경쟁과정을 거쳤음에도 나를 포함한 한국사회 구성원의 인문학적 소양은 부박하기 짝이 없다. 사회를 보는 눈뜨기에도 실패하고 있다. 식자층을 포함한 지배층이 사회문화적 소양의 천박함을 스스럼 없이 드러낸다. 문화사회로의 발돋움까지는 말하지 않더라도 허접한 지배세력에 의한 허접한 통치가 이루어지고, 사회구성원들은 전인적 인간으로의 모색은커녕 생각의 주체로서 자아를 상실한 채 조건반사적 경제동물로 살아간다.

이런 결과를 빚은 데는 우리 교육이 인간과 사회에 관한 학문인 인문사회과학을 암기과목으로 축소시킨 점을 빼놓을 수 없다. 가령 “사형제는 폐지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정답은 없다. 다만 사형제 폐지와 존치의 주장 사이에서 각자의 견해가 있고 그 견해를 뒷밭침하는 논리가 있을 뿐이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이런 견해와 논리를 요구하지 않는다.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없는 찬성/반대의 토론 주제의 예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 교육에 담길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에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게 고작이다. “다음 나라들 중에서 사형제가 실질적으로 폐지된 나라는? 1)미국 2) 일본 3) 중국 4) 한국 ….” 생각의 주체를 형성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 사실에 대한 암기 여부만 물을 뿐이다...

[커버·열부열전] 헌신하는 남편 출세하는 아내 - 한국일보

육아·가사 책임지는 '슈퍼대디' 크게 늘어
피오리나 전 HP회장 남편은 전업주부 자청

한국사회에서 엘리트 여성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어릴 때부터 성차별을 거의 받지 않고 자라나 학업과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남자 못지않게 뛰어난 ‘알파걸’들은 높은 성취욕을 가지고 사회에 진출해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은 물론 대기업CEO에서 국무총리까지, 유리천장을 부수고 전통적으로 금녀의 영역으로 인식돼 왔던 자리에 오른 여성들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남녀 차별의 벽이 점점 무너지고는 있으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주 열악한 제도적 환경 속에서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들은 어떻게 안팎의 악조건들을 극복했을까.

직장과 가정에서 양립하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은 과연 ‘수퍼우먼’일까?

결코 아니다. 가정을 가지고 성공 신화를 이룬 여성들이 먼저 ‘수퍼우먼 신화’의 허구를 지적한다.

미국의 경우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회장을 비롯한 ‘실리콘밸리 우먼파워’의 주인공들이 나서서 직장여성들을 향해 “수퍼우먼의 환상에서 깨어나라”고 부르짖는다.

이들은 여성이 시간관리를 잘 하면 바깥 일과 가정 일 모두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는 수퍼우먼 환상이 비현실적이며, 육체와 정신을 병들게 하는 원인이라며 비난한다. 수퍼우먼에 대한 강박증은 국내 직장여성들도 심해 그런 사고가 오히려 직장생활을 수행하는데 커다란 장애 요소로 대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여성이 일과 가정을 성공적으로 병행하기 위해서는 물론 사회제도적 환경이 필요하지만 가정 내 환경조성이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기고> 북한 경제 연구방법을 새롭게 정립하자 2 - 곽동기 - 통일뉴스

2008년 02월 18일 (월) 12:01:18 곽동기 tongil@tongilnews.com
곽동기(한국민권연구소 상임연구원)


앞서 북한경제에 대한 한국사회의 일반적 인식에 대해 필자가 도발적인 문제제기를 하였다. 앞으로 ‘90년대 북한’ 이야기가 아니라 ‘21세기 북한’의 경제 실상을 연구, 발표하는데 집중할 것을 약속하면서 지금까지 필자가 나름대로 보는 북한경제의 특징과 북한경제의 현실을 제시하고자 한다.

북한은 특수한 사회 - 국가소유 중심의 사회주의

북한사회의 독특함을 나타내는 지표는 사회주의 제도이다. 북한은 모든 국가적 재부가 ‘전인민적’으로 소유되는 전형적인 사회주의 사회이다. 미국과 보수세력들은 북한체제를 사회주의도 아니며 맑스-레닌주의에 유교적 봉건사상을 접목시킨 체제에 불과하다고 폄하하지만 이는 맑스-레닌주의를 기계적으로 대입하는 심각한 편향이다. 자본주의에 대한 개혁과 개방을 전면화하여 사회주의를 무너뜨린 고르바쵸프에 대해서는 정작 어떠한 비판도 못하는 자칭 ‘사회주의자’들이 북한식 사회주의에 대해서는 ‘저건 사회주의도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럽다.

사회주의 체제로서의 북한경제의 주요한 특징은 국가적 차원의 철저한 계획경제에 기초한다는 점이다. 물론 북한도 사회주의 사회를 식민지 착취가 남아있던 이전 사회와 이상적인 공산주의 사회 사이의 과도기적 상태이므로 사회주의 사회에서도 물질적 자극, 즉 월급과 급여, 텃밭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북한경제에서 중심이 되고 기본이 되는 것은 개개인에 대한 물질적 자극보다도 국가적 차원의 분배구조이다.

이 분배는 비단 식량과 의복에 대한 분배 뿐 아니라 교육, 보건, 문화 등등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한 분배구조이다. 이를테면 모든 주민들에게 기본적으로 주택이 분배되어야 하며 농민에게는 토지가, 노동자와 지식인들에게는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 북한에서는 이 모든 것이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된다. 이는 어찌보면 신자유주의에서 주장하는 ‘작은 정부’의 개념과 정반대라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서도 사람의 생존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식량 공급과 전기 등 에너지 공급은 매우 중요하다.

북한은 특수한 사회 - 집단주의

북한의 특수함 가운데 다른 사회와 구별되는 가장 규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영도자를 중심으로 한 조직사상적 단결, 그들 표현대로 한다면 ‘일심단결’일 것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일심단결’은 사회주의 혁명이론적 차원에서 본다면 ‘혁명투쟁에 나선 인민대중이 자신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영도자의 사상과 노선을 중심으로 조직사상적으로 단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심단결’은 다원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민주주의적 관점으로는 이해하기 힘들다. 사람의 의견은 원래 다양해서 이를 조율하기 위해 다수결의 원칙과 같은 운영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이 서방식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이다. 그리하여 권력은 분립과 견제가 있어야 하고 소수의견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근원적 인식은 다원주의적, 나아가 자유주의적 사고로써 인간의 의견은 원래 자유롭고 이를 인간의 고유한 권한으로 인식하는 경향이다. 이들이 보기에 북한사회는 ‘인간의 자유로운 사고를 획일화하는 사회’로 인식할 수 있고 나아가 ‘인간의 사상의 자유를 구속하는 억압된 체제’라는 인식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다원주의적, 자유주의적 사고를 갖는 진영과 북한의 일심단결, 집단주의와의 핵심 문제는 ‘사람의 다양한 의견은 과연 조율이 가능한가’로 귀결된다. 북한이 주장하는 집단주의는 어찌보면 ‘사람의 다양한 의견은 조율할 수 있다’는 입장과 같다. 북한이 강조하는 당일꾼의 정치사업은 따지고 보면 ‘다양한 대중의 의견과 요구를 수렴하고 조율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북한은 당일꾼의 민중중심의 사업태도를 생명선처럼 절대시한다. 당일꾼들이 민중의 의견을 하나로 묶어내지 못하면 사회주의 체제는 비약할 수 없다는 것이 북한식 집단주의이다. 이에 대해 자유주의적 사고를 갖는 이들의 입장은 ‘사람의 다양한 의견은 조율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이들에게는 사람이 감히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조율할 권리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북한사회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그 근간이 되는 ‘집단주의’에 대해 ‘내재적 접근’에 기초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 북한의 ‘집단주의’를 ‘의견수렴과 조율의 결과’로 보느냐 ‘유일당의 독재의 결과’로 보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지차이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북한의 ‘집단주의’를 ‘의견수렴과 조율의 결과’로 본다면 북한의 경제개건이 인민들의 피어린 투쟁의 결실로 되지만 ‘유일당의 독재의 결과’로 본다면 인권유린의 현장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

북한은 특수한 사회 - 선군정치

또한 북한은 선군정치를 전면화하는 독특한 정치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선군정치는 반제자주노선을 가장 중시하는 북한당국이 미국과의 대결에서 사회 모든 분야에서 군대의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활동을 앞세워 미국의 대북강경 정책에 정면으로 맞선다는 정치방식이다...

[서평] <상징에서 동원으로: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문화적 동학> - 오마이뉴스

한국 사회가 민주화된 가장 큰 동력을 ‘운동’에서 찾는 것은 그리 특이한 관점이 아니다. 국민의 정서와 지향을 대변해야 할 제도 정치체계가 무력했을 때, 어떤 희생도 감당하고 분연히 떨쳐 일어난 집단적 행위가 운동이었다. 특히 피의 살육전이 펼쳐졌던 광주에서 시작된 80년대는 낭만보다 절규가, 희망보다 분노의 감정이 더 컸던 긴장의 시절이었다.

80 년대의 저항은 왜 그토록 처절했을까? 그 당시 운동 참여자를 지배하고 있던 감정은 무엇일까? 당시 시위현장에서 진행되는 의례는 어떤 집합적 정체성을 형성시켰을까? 그 시절의 그 세대는 오늘날도 같은 문화적 자산을 유지하고 있을까?

운동의 출현, 구조인가 문화인가?

1980 년대까지만 해도 주류 사회운동 연구는 주로 집합행동이 발생하게 된 정치사적 맥락이나 구조적 변인, 혹은 운동발생에 필요한 자원들을 파악하는 경향이 주를 이루었다. 이런 경향은 운동이 일어나는 특정한 정치적 기회구조를 분석하거나, 운동을 ‘산업’과 유사하게 보면서 운동의 확장에 필요한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가의 여부로 분석하는 미국식 전통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구 조를 강조하려는 경향은 운동과 혁명을 사회병리적인 현상으로 보는 초기 집합행동연구경향에 대한 반발에서 나타났다. 사회운동의 초기 연구자들은 공황(panic), 폭동, 광란, 집단 히스테리, 유행, 유언비어를 집단행동의 중요한 특징으로 봤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행위자보다 구조적 맥락을 중시한 연구경향이 등장했던 것이다.

이런 경향에선 이데올로기적 측면을 크게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았다. 신념이나 관념, 분노 등은 대부분 운동에서 존재하는 보편적이고 항구적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생산물이라기보다 연구에 앞서 이미 주어진 것으로 치부했다.

그 러나 운동론에 대한 전혀 다른 전통이 유럽에서 전개되고 있었다. 이른바 ‘신사회운동론’은 미국식 전통이 경시해오던 이데올로기나 대항 헤게모니, 집합적 정체성 등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중요성을 부여했다. 구조보다 특정 구조 내에서 작동하는 문화적 측면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런 두 경향은 1990년대를 거치며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해오고 있다. 대체로 현재 사회운동연구는 운동 탄생의 정치적·구조적 변수를 파악하는 정치적 기회구조론과 운동참여자 간의 ‘공유된 인식’을 다루는 프레임 이론, 개인이 조직이 참여하거나 조직 간 연대가 일어나는 동원구조 파악하는 연구경향을 서로 보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적 요소가 어떻게 동원을 창출하는가에 대한 연구가 큰 주목을 받는다...

"역사교과서, 통일 이후 사회모습 제시해야" - 매일경제

역사교육연구회 '통일과 역사교육' 학술대회

"역사교과서는 현재 남북관계나 통일정책을 소개하는 것에서 나아가 통일 이후 한국 사회의 모습을 제시해야 한다" 세계 각국의 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통일 전후 민족 정체성 확보와 역사인식의 공유 방안 등을 논의하고, 통일에 대비한 역사교육의 과제를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역사교육연구회(회장 이우태 서울시립대 교수)는 21-22일 서울대 교육정보관에서 '통일과 역사교육'을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통일을 경험한 독일과 베트남, 이탈리아 등 각국 학자들이 참석해 자국의 통일 교육 경향을 소개하고 국내 역사, 교육학자 등과 함께 바람직한 통일 역사 교육의 방향을 모색한다.

김한종 한국교원대 교수는 미리 공개한 발표문 '통일을 지향하는 역사교과서의 방향'에서 남북 역사교과서 서술상의 차이점을 짚으며 통일에 대비한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재 통일교육으로서의 역사교과서 서술은 현재의 남북관계나 통일정책을 소개하고 통일의 방향이나 방안을 제시하는 '통일을 준비하는 교육'에 국한돼 있다"며 통일 후 사회통합을 위한 '통일을 대비하는 교육'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지원 쌀, 북한군으로 간 것 맞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RFA] 2000년부터 2년 동안 WFP, 즉 세계식량계획에서 일하면서 대북지원 식량분배 감시활동 방안을 입안하고 직접 시행하기도 했던 영국 워익(Warwick)대학의 헤이즐 스미스(Hazel Smith) 교수는 북한은 선군정치, 즉 군대가 가장 우선이라는 정책에 따라 중국이나 남한에서 직접 북한에 준 식량은 북한 군대에 우선 배분되기가 쉽다고 증언했습니다.

Smith: (Bilaterally from S. Korea and from China, because of it's bilateral, the government chooses its own priority...)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12일 열린 강연회에서 스미스 교수는 따라서 북한의 식량 분배의 투명성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외부에서 지원된 식량이 군대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양자관계에 의해 북한에 식량을 직접 제공하고 있는 중국이나 한국이 앞으로는 세계식량계획과 같은 국제기구 등을 통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충고했습니다.

Smith: ( WFP does have a good track record, they have good operation on the ground and S. Korean government can't do it because they recognize its too sensitive diplomatic...)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에 상주인원을 두면서 지원식량의 분배감시와 관련해 많은 자료와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한 정부는 지원식량분배 감시가 외교적으로 너무 민감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lundi 11 février 2008

하버드대가 100만달러를 들여 한국 고대사를 연구한다. - Korea Daily

하버드대가 100만달러를 들여 한국 고대사를 연구한다.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동북아역사재단(NAHF)은 앞으로 5년 동안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에 '얼리 코리아 프로젝트(Early Korea Project)'란 이름으로 1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국학 연구소는 지원금을 받아 구석기 시대로부터 서기 1000년까지의 한국 고대사를 연구하고 이를 영어로 된 책으로 편찬하거나 국제 심포지움에 나가 발표하게 된다.

연구소장 마크 비잉튼은 "한국 고대사는 서구 연구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시대"라며 "모두들 모험이라고 여기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희정 기자 skathy@koreadaily.com

Mondial-2010 - La Corée du Nord ne veut pas jouer l'hymne du Sud ... - TSR.ch

Mondial-2010 - La Corée du Nord ne veut pas jouer l'hymne du Sud (presse)
11.02.2008 09:46
La Corée du Nord, qui doit accueillir le 26 mars à Pyongyang la Corée du Sud en match comptant pour les éliminatoires de la Coupe du monde 2010, ne veut pas jouer l'hymne national ni déployer le drapeau de son adversaire, rapporte la presse sud-coréenne lundi.

"Nous étions incapables de communiquer parce que les Nord-Coréens ont expliqué qu'ils ne pouvaient pas jouer l'hymne de la Corée du Sud ni faire flotter son drapeau, alors qu'il ne s'agit pourtant pas d'un match amical mais d'un match officiel organisé sous l'égide de la Fifa", explique le vice-président de la fédération sud-coréenne, Cho Jung-Yeon, qui rapporte une réunion préparatoire du 5 février entre des délégations des deux pays...

La dernière rencontre sur un terrain de football entre les deux pays remonte à 1990, lorsqu'un match amical avait été organisé à Pyongyang, censé symboliser l'espoir d'une réunification. Les deux Corées figurent dans le groupe 3 de la zone Asie en vue des qualifications pour le mondial 2010 en Afrique du Sud. (AFP)

여성 빨치산 정순덕의 고통과 희망 - 프레시안뉴스

그녀의 이름은 정순덕.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1999년 여름경이다. 그 얼마 전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그녀가 막 봉천동 '만남의 집'으로 돌아온 직후였던 것 같다. 그녀를 봤을 때, 책으로 접했을 때보다 훨씬 강력하게 마음속에서 뭔가 꿈틀대고 있는 듯, 가슴 아리고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이 치받쳤다. 반신불수의 몸으로라도 움직여야 산다며 부엌일을 하시는 모습은 잊히지 않은 무엇으로 남아 있다. 성년이 되고서야 알았지만, 정순덕은 1960년대 빨치산의 대명사였다. 마지막 빨치산, 게다가 여성 빨치산이라니...

[야!한국사회] ‘그녀들’의 정체 / 김영옥 - 한겨레신문

알파걸, 골드미스, 줌마렐라, 헤라, 나우족, 아티즌, 나오미족 …. 최근 인터넷과 대중매체에서 유포되고 있는 여성 관련 신조어들이다. ‘새로운’ 여성들을 일컫는 이 말들에서는 꽤나 수상쩍은 기미가 느껴진다. 이 용어들이 가리키는 여성들이 어떤 면에서 새롭다는 건지, 이처럼 새로운 여성들의 등장을 가능케 한 환경의 변화는 무엇이라는 건지?

그러나 특정 여성들의 경제적 능력을 강조하는 이런 신조어의 지속적인 탄생에서 나는 오히려 ‘이런 용어를 만들 때 사람들이 느끼는 재미가 무엇일까’가 더 궁금하다. ‘된장녀’ 이후로 사람들은 여성과 관련해 새로운 용어를 만드는 데 재미를 붙인 게 틀림없다. 그 재미의 핵심이 무엇인지, 저 말들의 조성을 살펴보자.

그리스 신화에서 질투심 많기로 유명한 헤라가 주로 한 일은 바람둥이 남편 제우스가 탐하는 여성들을 처벌하는 일이었다. 이 여신은 화장품 광고에서 매혹적인 여성의 이미지로 일단 성공하더니, 주부이면서(Houswives), 고등교육을 받았고(Educated), 인생의 제 2부를 새로 시작하는(Reengaging) 적극적이고 활동적인(Active) 중년의 여성을 대변하게 되었다. 동일한 제목의 책도 나왔다. 이 책은 강력한 소비력과 자녀교육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중년의 주부를 강조한다. 이 여성들이 기업의 마케팅 대상 1순위라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골드미스는 ‘시집 못 가서 히스테리나 부리는’ 올드미스를 배경으로 깔고 있으며, 줌마렐라는 아줌마와 신데렐라라는, 그동안 매우 성차별적으로 사용되어 왔던 두 용어의 ‘전복적 전유(?)’이고, 50~60대 이상의 여성을 가리키는 나우족(New Older Women)과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여성들을 가리키는 나오미(Not old image)족에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고 우아하게 산다는 평가가 담겼다. 아티즌은? ‘테크놀로지나 문화와는 무관’하다고 알려진 저 ‘파마머리 뽀글뽀글한’ 아줌마도 얼마든지 네티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 다 여성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을 자양분으로 삼고 있다. 이게 바로 ‘재미’의 핵심 아닐까? ...

<특별기고>한국의 비전과 국가경영전략-2 - 데일리안

최대다수의 최대행복과 실용주의 기조하에서 남북통일전략
성장 고용 분배고리 단절과 악화로 사회양극화 심화
2008-02-09 12:25:18
임양택 한양대경제금융대학장

2. 남북한 차원에서 한국의 전략

남북한 통일도 실사구시(實事求是), 즉 실용주의적 측면(pragmatic aspect)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것의 요체는, 기존의 ‘햇볕정책’(포용정책)이 아니라, 본 교수가 제안한 바 있는 ‘평화·협력·통합의 포괄정책’(Comprehensive Policy on Peace․Cooperation․Integration)의 기조 하에서, 본 교수의 5단계 통합방안: 한반도 평화정착(Peace Settlement in the Korean Peninsula)→경제통합(Economic Integration)→사회문화통합(Socio-Cultural Integration)→군사통합(Military Integration)→정치통합(Political Integration)으로 점진적으로 추진함이 바람직 할 것이다.

한편, 본 교수의 통일방안과 관련된 대북정책의 명칭은 ‘평화·협력·통합’(PCI: Peace, Cooperation, Integration)을 추구하는 ‘포괄정책’(Comprehensive Policy)이다.

이것은 지난 「국민의정부」(1998.2.25~2003.2.24)의 ‘화해·협력’ 정책과 「참여정부」(2003.2.25~2008.2.24)의 ‘평화·번영’과 다소 대조적이다.

본 교수의 ‘포괄정책’ 정책기조는 3가지, 즉 ① 평화정착과 경제협력의 병행추진, ② 정경분리·상호주의, ③ 국제법 준수이다.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원칙은 다음과 같이 3가지, 즉 ① 북한인권을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하며, ② 북한정권의 변화수단으로 삼지 않고, ③ 남북관계와 북핵문제와 독립적으로 다룬다는 것이다...

유럽의회 “인권후진국에서는 올림픽 개최할 수 없어” - 데일리 차이나

[RFA] 6개월을 앞둔 베이징 올림픽이 중국당국이 중국 내의 인권개선 약속을 저버림에 따라 큰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지금 유럽의회는 베이징 올림픽의 개최지를 변경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럽의회는 대신 그리스 아테네에서 올해 올림픽을 열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럽 의회 의원들은 중국정부가 지난 2001년 올림픽 대회를 유치할 때 국제올림픽 위원 회 (IOC)와 약속했던 인권상황 개선을 이행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제질서와 세계평화를 목적으로 하는 올림픽이 베이징에서 열리는 것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에드워드 스캇 유럽의회 부의장입니다.

Edward McMillan Scott: (I'm running a campaign in Europe to boycott Beijing Olympics in order to reflect the very widespread concern about human rights situation of China in Europe...)

"유럽의회에서는 현재 중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매우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기 위해 제가 베이징 올림픽을 참가를 거부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요, 500명 가까이 되는 유럽의회 의원들의 지지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아테네로 개최지를 변경하는 사안도 적극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국 하원의원이기도 한 스캇 유럽 의회 부의장은 자신의 캠페인에 동감해, 찰스 영국 왕세자도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을뿐더러 그 어떤 경기도 관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그는 장래 영국왕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의 결정은 영국 상하원 의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캇 의회 부의장은 이런 점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해 달라는 후 주석의 초청에 응해 올 8월에 베이징에 가는 것은 인권탄압과 지구촌 축제인 올림픽이 동시에 중국에서 일어나게 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dward McMillan Scott: (I regard it shameful that President Bush should intend to attend the game...)

"부시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에 참관하기로 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적인 인권단체인 Amnesty International, 즉 ‘국제사면위원회’의 쿠마 (T. Kumar) 아시아담당 옹호국장은 부시 대통령이 반드시 올림픽 참석 이전에 중국의 인권 개선을 촉구해야 한다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T. Kumar: (We need him to push him to the Chinese authorities to improve human rights, especially including the treatment of North Koreans in China, before he leaves. That's the key, before he leaves.)

"부시대통령이 가기 전에 탈북자들의 처우를 비롯해 중국이 인권문제를 개선하도록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기 전에 그렇게 해야 합니다." ...

mercredi 6 février 2008

Sondage Canada-Monde Les États-Unis inspirent la méfiance - Radio-Canada

Selon 52 % des Canadiens, les États-Unis menacent davantage l'harmonie des relations mondiales que d'autres pays comme l'Iran, la Corée du Nord et le Pakistan. Cette proportion est de 56 % au Québec, selon un sondage Environics.

Les Canadiens éprouvent néanmoins un fort sentiment de connexion personnelle avec leurs voisins du sud. À preuve, 15 % des Canadiens sont prêts à troquer leur droit de vote aux prochaines élections fédérales canadiennes, contre le droit de voter aux États-Unis. C'est un Canadien sur six qui aimerait avoir une influence sur le choix du prochain gouvernement à la Maison-Blanche.

Un sondage sur la place et le rôle du Canada dans le monde fait état de cette opinion des Canadiens. Il a été commandé par la Fondation Simons, l'Institut Environics, CBC et Radio-Canada et les quotidiens Le Devoir et The Globe and Mail...

Les deux Corées réunies pour les JO / Le journal du dimanche en ligne

International 05/02/2008 - 08:12
Les deux Corées réunies pour les JO

La Corée du Nord et la Corée du Sud ont accepté d'envoyer une délégation commune de 300 supporters aux Jeux olympiques de Pékin, a fait savoir mardi un responsable sud-coréen. Le groupe voyagera à bord du premier train à traverser, depuis plus d'un demi-siècle, la péninsule coréenne avant d'entrer en Chine ( de Séoul à Sinuiju). Cette décision doit symboliser leur réconciliation, alors que les deux pays sont toujours en guerre. Aucun traité de paix n'a en effet mis fin à la guerre de Corée (1950-1953).

[포커스] ‘총성없는 전쟁’ 세계화서 살아남기 / 헤럴드경제 - 2008년 2월 4일

발목잡는‘집단 생떼’…글로벌 스탠더드로 풀어라
법질서 제대로 안지켜 年1%P 경제성장률 훼손
경제.정치.노동.국민의식등 합리성 회복 절실

“올해는 체질을 바꾸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 급급하기보다는 잠재적으로 우리 경제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돌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조직 개편 방향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랐다고 보면 된다.”
“금융허브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각종 금융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풀어갈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단연 ‘글로벌 스탠더드’였다. 이 당선인은 최근 재벌 총수와 만난 자리에서 기업은 외국 기업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정책 기준이나 잣대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스탠더드는 경제산업뿐만 아니라 정치.노동.사회.국민의식 부문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글로벌 스탠더드란

=글로벌 스탠더드란 ‘단일화된 세계시장에 통용되는 국경을 초월한 약속이나 규범’으로 국제거래를 하려면 필수적으로 준수해야만 한다. 구 공산주의가 붕괴된 이후 자유무역주의가 독주하게 되고 미국이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장악함에 따라 실상 글로벌 스탠더드는 미국의 방식인 아메리칸 스탠더드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하는 국가는 자신의 기업제도와 규칙을 세계표준, 즉 글로벌 스탠더드로 만들고서 다른 기업도 준수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20세기 후반에는 정부 주도.규제 중심의 아시아형 발전전략이 강세를 보였지만, 21세기에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규범에 바탕을 둔 시장주도형 발전의 시대가 도래했다. 미국 방식이 각광받고 있는 것은 하드(제조) 중심의 사회에서 소프트(지식과 정보)를 중시하는 창조형 사회로 전환하는 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세계표준에 입각한 경쟁규범 및 경영방식이 확산되고 자기책임원칙이 철저하게 요구될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기업문화.고용제도.세제.물가.생활규범 등의 세계화가 빠르게 진전되지 않으면 국내 경제는 침체되고 기업은 생존이 불가능한 시대가 될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지연 기자(jyjeong@heraldm.com)
<자료:삼성경제연구소>

[포커스] ‘총성없는 전쟁’ 세계화서 살아남기 : 헤럴드경제 - 2008년 2월 4일

발목잡는‘집단 생떼’…글로벌 스탠더드로 풀어라
법질서 제대로 안지켜 年1%P 경제성장률 훼손
경제.정치.노동.국민의식등 합리성 회복 절실

“올해는 체질을 바꾸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 급급하기보다는 잠재적으로 우리 경제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돌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조직 개편 방향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랐다고 보면 된다.”
“금융허브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각종 금융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풀어갈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단연 ‘글로벌 스탠더드’였다. 이 당선인은 최근 재벌 총수와 만난 자리에서 기업은 외국 기업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정책 기준이나 잣대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스탠더드는 경제산업뿐만 아니라 정치.노동.사회.국민의식 부문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글로벌 스탠더드란

=글로벌 스탠더드란 ‘단일화된 세계시장에 통용되는 국경을 초월한 약속이나 규범’으로 국제거래를 하려면 필수적으로 준수해야만 한다. 구 공산주의가 붕괴된 이후 자유무역주의가 독주하게 되고 미국이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장악함에 따라 실상 글로벌 스탠더드는 미국의 방식인 아메리칸 스탠더드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하는 국가는 자신의 기업제도와 규칙을 세계표준, 즉 글로벌 스탠더드로 만들고서 다른 기업도 준수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20세기 후반에는 정부 주도.규제 중심의 아시아형 발전전략이 강세를 보였지만, 21세기에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규범에 바탕을 둔 시장주도형 발전의 시대가 도래했다. 미국 방식이 각광받고 있는 것은 하드(제조) 중심의 사회에서 소프트(지식과 정보)를 중시하는 창조형 사회로 전환하는 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세계표준에 입각한 경쟁규범 및 경영방식이 확산되고 자기책임원칙이 철저하게 요구될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기업문화.고용제도.세제.물가.생활규범 등의 세계화가 빠르게 진전되지 않으면 국내 경제는 침체되고 기업은 생존이 불가능한 시대가 될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지연 기자(jyjeong@heraldm.com)
<자료:삼성경제연구소>

北붕괴 필연성…개혁개방, 원조, 세습체제도 못막는다 - 데일리NK

北붕괴 필연성…개혁개방, 원조, 세습체제도 못막는다
[홍성기 시대세평 下] 지식인들이여, '北붕괴 실제상황' 준비해야 [2008-02-03 17:50 ]
VI.
김정일 정권의 붕괴 가능성은 시대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착취로 연명하는 지배집단과 생존을 위해 투쟁해온 기층집단 간의 이율배반, 마르크스에 의하면 ‘계급모순’에 있다.

이러한 이중체제는 북한인민의 생존을 위해 나타난 것으로, 어느 누구의 명령으로 바뀔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90년대의 처참함과 기층인민의 강인한 생존력은 다음의 구절에서 알 수 있다: 당시 며칠 전부터 연기가 그친 집은 가족이 모두 굶어 죽은 것이다. 이 시절을 살아남은 사람은 '여우'와 '늑대'뿐으로 이제는 돌무더기에 올려놔도 살아남을 수 있다.

문제는 다만 언제 북한의 지배집단이 굉음을 내고 무너지느냐는 것이다. 이 붕괴의 필연성은 앞에서 상술했듯이 개혁개방, 원조, 세습체제로 막을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서울대를 10년 안에 아시아 허브(Hub)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조선일보 - 2008년 1월 31일

이장무 "서울대를 10년내 아시아 허브로" “낮에는 실리콘밸리 인턴ㆍ밤엔 스탠포드서 수업” 연합뉴스

지난달 27∼31일 태국 출라롱콘 대학과 싱가포르 국립대를 방문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귀국한 이장무 총장은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의 대학을 서울대의 차기 목표로 제시했다.
이 총장은 “한정된 자원으로 너무 일을 많이 벌이면 힘이 분산된다”며 “과거에는 유럽이나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화를 추진해 왔으나 일단 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단계적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대가 주로 단과대나 학과, 교수 개인 차원에서 해외 대학과 교류를 벌여왔으나 이제 본부가 국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총장은 이번 방문에 대해 “북경대와 칭화대, 동경대 등 동북아 주요 대학과 10년 이상 협력체계를 구축해 온 것에 비해 동남아 지역과는 교류가 부족했는데 이제 이 지역 대학과도 교류 기반이 튼실해질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서울대가 세계적으로 특화해야 할 분야로 한국학을 꼽았다.
이 총장에 따르면 태국 출라롱콘 대학과 한국학 석사 학위를 공동 운영하기로 한 것은 서울대가 쌓아온 한국학 성과를 해외에 보급하는 일인 동시에 후발 주자인 출라롱콘대를 지원하는 것이다.
태국이 아세안(ASEAN)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해 서울대는 출라롱콘대를 교두보를 삼아 지역 대학과의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또 아시아 정상급 대학인 싱가포르대를 적극 벤치마킹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양측은 서로의 전략이나 비전, 목표가 비슷하다는 점에 동의했으며 양국 경제나 정부 정책 등에 대해 정기 포럼을 열고 두 지역 대표 대학으로서 역할과 위상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대는 싱가포르대가 미국에 사무실을 두고 학생을 보내 낮에는 실리콘 밸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밤에는 스탠퍼드대 등 명문대에서 강의를 듣게 했듯이 미국 LA에 분소(Branch Office)를 설치해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서울대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내부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를 비롯한 대학 외부의 지원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대가 법인화 된 뒤 예산의 70% 가량을 정부에서 지원받는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대학을 발전시키려면 국가가 전폭 지원하되 자율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대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제 한국도 대학이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고 대학 위상이 국가 위상을 결정한다는 관점에서 교육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