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redi 30 janvier 2008

당당한 `미스맘` 허수경, `황금돼지` 안기까지 - 한국경제

현재 독신..시험관시술로 임신, 31일 딸 출산

국내에서 유명인으로는 처음으로 '미스맘'의 길을 선택하며 화제를 모은 방송인 허수경(40)이 드디어 자연 분만으로 예쁜 공주님을 얻었다.

황금돼지의 해인 2007년 마지막 날 그는 건강한 딸을 분만하고 꿈에도 그리던 엄마가 됐다.

허수경의 출산은 누가 아빠인지, 그리고 '생물학적 아빠'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혼이나 사별로 홀로 아이를 낳게 된 상황이 아니라 정자를 기증받아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임신했기 때문이다...

...여성문제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이러한 당당한 선택에 대해 "결혼으로 얻는 남편과의 동지적 유대감보다는 부모 자식 간에 생기는 결속감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허수경의 선택은 호주제의 폐지와 맞물려 매우 의미심장하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호주제를 대체해 내년 1월1일부터는 가족관계등록부 제도에서는 자녀가 어머니의 성을 따를 수 있다.

이에 앞서 김혜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허수경씨 사례는 가족의 경제를 책임지느라 빚어진 아버지의 공백 문제를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어머니가 아버지 역할까지 할 수 있는 '미스맘'의 등장을 예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