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10 novembre 2008

초중고 교과서 7종 독도 관련 오류 - 동아일보 / 2008-10-21

동북아역사재단 알고도 수정 안해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동북아역사재단이 현행 교과서에 독도 관련 내용의 오류가 많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도 수정 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권영진(한나라당) 의원이 21일 교과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동북아역사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동북아역사재단은 7월 초중고교 교과서 7종에 독도와 관련된 내용이 잘못 기술돼 있는 것을 파악했다.

초등학교 ‘생활의 길잡이’ 교과서는 독도의용수비대의 대원이자 뒤에 동지회장을 지낸 고 김병렬 씨를 독도의용수비대장으로 잘못 소개하고 있다.

중학교 사회1(고려출판사)과 고교 한국지리(천재교육)는 한일 어업협정이 체결된 시기를 1998년이 아닌 1999년으로 잘못 기술하고 있다.

상당수의 고교 교과서는 독도의 주소를 옛 주소로 소개하고 있거나(금성출판사 한국근현대사), 울릉도 동남쪽에서 87.4km 떨어진 것을 90km(지학사 한국지리) 또는 92km(금성출판사 한국지리) 떨어진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

1900년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명시한 것이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인데 단순히 ‘고종의 칙령’이라고 기술한 경우(지학사 한국지리)도 있었다.

두산과 지학사의 한국지리 교과서는 독도에 없는 분화구를 지도에 표시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동북아역사재단이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내부 보고서까지 작성하고도 3급 대외비로 분류해 교과부에 수정 요구를 하거나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북아역사재단은 내년 교과서부터 수정된 내용이 실릴 수 있도록 곧바로 교과부에 수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