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10 novembre 2008

위안부 결의안 하원통과 미주동포 노력 재조명 - 미주 한국일보 / 2008-10-6

위안부 결의안 하원통과 미주동포 노력 재조명 입력일자:2008-10-06


지난해 미 하원에서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미주동포들의 노력이 재조명된다.
8~12 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전세계 NGO 및 한국 역사문제 시민단체 대표들이 모여 ‘동아시아의 역사화해를 위한 세계 시민사회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제2회 세계 역사 NGO대회에서 미주 대표들은 하원 결의안(HR121) 운동을 통해 본 재미동포운동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워크샵을 연다.
‘재미동포사회운동의 경험과 동북아시아의 역사 화해와 평화만들기’를 주제로 하는 이 워크샵은 10일 오후 3시간 동안 2개 파트로 나눠 HR121운동 및 독도지키기 운동의 재평가 및 한반도 평화통일운동에 관해 최정범 워싱턴 정신대 대책위원장 겸 독도수호특위원장과 서혁교 미주동포전국협회 사무총장이 발제를 하며, 정치인 허인회씨, 김형선 변호사, 박상준 6.15 공동선언실천미국위 공동위원장, 우인근 민족화해협력 미서부위 사무총장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또 워크샵 행사장에서 미주한인의 HR121운동 및 독도지키기 운동을 담은 사진전도 열린다.
지난해 미주한인들은 하원 결의안 통과를 위해 각 지역마다 대책위를 꾸리고, 신문광고를 위한 모금운동이나 캠페인, 서명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또 한인들은 의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한 끝에 전체 435명의 하원의원 가운데 168명으로부터 결의안 공동 발의자 서명을 받아내, 결의안 통과는 한인사회 ‘풀뿌리 운동’의 승리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한편 이번 세계 역사 NGO대회에 미국에서 미주동포전국협회, 워싱턴정신대위원회, 독도특별위원회 등의 단체를 중심으로 워싱턴, LA, 애틀랜타 등지에서 10여명의 한인들이 참여한다.
미주대표단은 대회 후 13일에는 정부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에서 한국의 시민활동가들과 함께 ‘동북아 역사문제에 관한 한국과 재미동포와의 인식공유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워크샵을 따로 갖는다.
하 루 종일 진행되는 이 워크샵에는 하종문 한신대교수의 주제강연에 이어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 이신철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공동위원장, 서우영 야스쿠니공동행동 사무국장, 김관원 동북아역자재단교류팀장, 강성봉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사무국장, 김민철 친일진상규명위 과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최정범 미주대표단장은 “역사문제는 미국에 사는 한인들에게도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라며 “2세들의 정체성에도 영향을 주는 역사문제는 구체적인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할 미주동포들의 과제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국일보는 미주대표단의 참가와 활동을 특별후원한다.
<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