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10 novembre 2008

[국감]교과위, '좌편향 교과서' 공방 치열 - 아시아경제 / 2008-10-5

[국감]교과위, '좌편향 교과서' 공방 치열

기사입력 2008-10-06 11:01 김수희 suheelove@asiaeconomy.co.kr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6일 국정감사에서는 '좌편향 교과서' 수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한 나라당 의원들은 최근 논란이 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문제에 대해 "전세계적으로도 유사 사례를 찾기 힘든 대한민국의 근현대 발전사를 정의가 패배한 역사로 인식하도록 학생들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준 교과서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현재의 교과서는 지난 2006년 편향성 논란을 검증한 3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이미 중립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번 교과서 개정은 우편향 교과서를 만드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은 "현재 근현대사 교과서 논란의 중심은 50% 이상이 채택해 쓰고 있는 금성출판사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의원은 해당 교과서의 갖가지 좌편향 사례를 꼽아 제시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도 좌파세력들에 의해 이루어진 역사교과서 편향이 우리 사회에 끼치는 폐해와 해악은 나라의 존망까지도 위협할 정도에 다다르고 있다"며 "연내에 교과서 개정 절차를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에 대해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2008년7월 교과부와 국사편찬위원회 작성 공문을 예로 들며 "교과부는 새 정부에 들어 처음부터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좌편향되었다는 전제를 갖고 이를 수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진 의원도 근현대사 교과서 논쟁은 현대판 분서갱유 사건이라고 비유하며 집권세력의 역사 교과서를 바라보는 시선은 칼로 역사를 지배했던 1천년 전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논쟁에 중심에 있는 금성출판사 교과서는 이미 지난 2004년에 편향성이 없다고 결론이 난 교과서이며, 국가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와 한국 역사교육의 대표적인 학회들이 모여서 내린 결론"이라면서 "집권세력, 이명박 정부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역사를 권력으로 재규정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현재의 문제"라고 맞섰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nom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