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udi 20 novembre 2008

역사 전공하는 대학원생들 “교과서 왜곡 수정 중단하라” - 한겨레 / 2008-11-18

역사를 전공하는 석·박사 과정 학생들로 이뤄진 ‘역사 교과서 개악 저지를 위한 전국 역사 전공 대학원생 모임’은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역사 교과서 수정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최근 일부 경제단체와 뉴라이트 등 권력을 등에 업은 이들이 역사학자들을 ‘좌파’로 몰아세우고,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채택된 역사 교과서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강제적으로 수정하려 하고 있다”며 “이들은 경제성장이라는 잣대로 지난 독재정권의 부당한 권력욕을 미화하기 위해 ‘시대정신’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운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은 앞으로 국외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일간지 광고비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날 성명에는 국내 22개 대학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캐나다 맥길대 등 24개 대학의 역사학 전공 대학원생 400여명이 참여했다.

글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