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18 mai 2009

북한 사이버전 전담부대 확대 편성 / 동아일보 / 2009-05-05

북한이 사이버전 전담부대를 확대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군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수년전부터 인민군 총참모부 정찰국 예하에 인터넷을 통해 한국과 미국에 대한 첩보를 수집하고 사이버전을 수행하는 '기술정찰조'를 운영 중이다. 이 부대에서 활동 중인 북한군 약 100여 명은 군 컴퓨터 전문요원을 양성하는 평양 지휘자동화대학에서 컴퓨터 해킹 등 사이버전을 습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대는 고성능 컴퓨터로 한미 군사관련 기관들의 컴퓨터 망에 침투해 비밀자료를 해킹하거나 바이러스를 유포해 전산망을 마비시키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종전에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에 대한 정보수집 및 미군 인터넷과 첨단지휘통신 체계 교란을 위한 자료 축적 활동 등에 주력했으나 최근엔 사이버전 수행과 군 정보화 체계 확립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정보당국은 전했다. 군 소식통은 "미국 국방부가 최근 수년간 미군 인터넷을 조회한 국가를 역추적한 결과 북한이 최다 접속국으로 판명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