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redi 15 avril 2009

성인 36.9% "6.25 발발연도 몰라요" / 매일경제 / 2009-04-06

성인 36.9% "6.25 발발연도 몰라요"

행안부 조사, 20대는 56.5%.."北 로켓 대외협상용" 55.4%

우리나라 20대 이상 성인 5명중 2명 가량은 6.25 전쟁이 발발한 연도조차 모를 정도로 국민들의 안보의식 수준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행정안전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25 전쟁 발발연도를 묻는 질문에 '모른다'는 응답자가 36.9%나 됐다.
이를 연령대 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56.5%에 달했으며, 30대도 28.7%, 40대도 23.0%로 적지 않았다.

특히 6.25 전쟁 발발연도를 모르는 20대의 비율은 행안부가 지난해 6월 전국 중.고생 1천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질문의 조사에서 '모른다'는 응답자 비율(56.8%)과 비슷한 수치다.

또 6.25 전쟁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66.0%가 '북한이 남침한 전쟁'이라고 답한 반면 나머지는 '미국과 소련을 대신한 전쟁'(23.4%), '민족해방전쟁'(6.0%), '남한이 북침한 전쟁'(0.6%) 등이라고 응답했다.

'미국과 소련을 대신한 전쟁'이라는 응답자의 비율 역시 20대가 41.1%로, 30대(32.6%)와 40대(21.4%)보다 많았다.

우리나라 안보를 위해 협력할 나라는 미국(60.0%), 북한(15.7%), 중국(10.4%), 일본(5.2%) 등의 순으로 응답한 반면 우리나라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는 북한(49.9%), 일본(17.5%), 중국(15.5%)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북한의 로켓 발사 목적에 대해서는 '대외협상용'이라는 견해가 55.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체제 내부결속'(19.4%), '미사일 개발'(16.6%), '우주 개발'(2.6%)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한 정부의 합리적인 대응방안은 '국제협력'(51.8%), '남북대화'(33.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응답자들은 또 우리 국민 전반의 안보의식 수준에 대해서는 '높다' 30.1%, '낮다' 62.5%로 각각 답해, 1996년 당시 공보처가 실시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보다 '높다'는 의견은 21.7%포인트 줄어든 반면 '낮다'는 견해는 18.8%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의 체제에 대해서는 '협력대상'(49.1%)이라는 응답자와 '적대'(27.6%) 또는 '경계대상'(11.3%)이라는 응답자의 비율이 비슷했다.

응답자들은 이 밖에 대체로 향후 북한이 6.25와 같은 전쟁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낮다'(65.7%)고 생각한 반면 서해교전 같은 국지도발 가능성은 '높다'(70.5%)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응답자의 83.6%는 전쟁 발발때 지원활동에 참여('적극 참여' 38.8%, '상황에 따라 참여' 44.8%)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안보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도 91.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aupf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