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27 avril 2009

中대사 "北에 강경대응, 나쁜결과 부를수도" / 조선일보 / 2009-04-15

“6자회담을 순조롭게 재개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

청융화(程永華) 주한 중국대사는 15일 북한 로켓 발사와 관련,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 움직임에 대해 “나쁜 결과를 부를 수도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날 서울 종로구 희망제작소에서 열린 ‘세계경제 위기, 중국의 역할과 한-중 관계의 미래’라는 강연회에서 그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등 북한에 대한 제재방안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어떤 경우는 강경한 조치를 취한다면 결과가 정반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형태도 너무 복잡한데 이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각 나라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지 긴장을 고조시켜서는 안된다”며 “다시 말하자면 미래를 잘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청 대사는 가장 효과적인 대북정책 수단으로 6자회담을 꼽으며 “6자회담은 각국의 관심사를 반영할 수 있는 아주 유효한 수단이며 실제로 지금까지 착실한 성과를 거둬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를 다시 복잡하게 만들지 않고 해결하려면 6자회담의 순조로운 재개가 꼭 필요하다”며 “6개 나라가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임해주길 바란다. 중국도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서 청 대사는 중국과 한국이 앞으로 경제부문을 비롯한 전 분야에서 더욱 활발한 교류를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양국의 관계는 예전부터 시종일관 우호적으로 변해 왔다”며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상대 국가와 협력할 필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우호적인 관계 속에 양국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데,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종합적으로 들어 있는 단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위기를 양국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