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14 avril 2008

“격동의 민족사 압축해 놓은 삶” - 미주 한국일보

일당 스님 자전소설 ‘어머니, 당신이…’ 영문판 출간

2002년 출판돼 한국사회에 크나큰 화제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일당 스님(김태신)의 자전소설 ‘어머니, 당신이 그립습니다’가 영문으로 번역돼 출간됐다.‘The Lost Mother by Iltang(Kim Tae Shin)’이란 제목으로 출판된 이 책은 본보에 웰빙 칼럼을 기고하는 김준자씨가 도나 M. 디에츠(Dona M. Dietz, 심리학박사)와 함께 번역한 책으로, 미국의 학생들과 성인들에게 근대 이후 격동의 한국 역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자씨 2년여 걸쳐 번역
역사적 인물들 일화 통해
한국 근대사 생생히 전달

번역을 주도한 김준자(사진)씨는 “미국 학교에서 ‘요코 이야기’와 같은 왜곡된 소설이 교재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막는 것보다는 한국의 역사를 바로 알릴 수 있는 좋은 영문소설이 많이 나오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하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비극적인 민족사를 온 몸으로 살아낸 일당 스님의 스토리는 일단 너무나 재미있고 1920년대 이후 한국역사가 다 녹아있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에 의하면 이 책은 애초부터 미국 중고등학교의 추천도서로 만들려는 의도로 번역이 추진됐다. 김씨는 2003년에 박완서 소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의 영문번역으로 대산문화재단의 번역대상을 수상했는데, 그 수상 소식을 들은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어머니, 당신이 그립습니다’의 영문번역을 의뢰한 것.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시니어 디렉터 최영진씨는 ‘번역을 위한 추천의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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