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14 avril 2008

[사설]효는 한국사회의 영원한 가치관이다 - 충청투데이

지난 주말 방영된 한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이 화제다. 이 프로그램은 연로하고 경제력 없는 부모님을 이역만리에 방기한 이른바 '해외 고려장'의 실태를 고발했다. 노령인구를 어떻게 부양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만 무성할 뿐 실효성 있는 대안이 나오지 않은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다양한 형태의 현대판 고려장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부모의 재산을 챙겨 해외로 이민을 떠난 뒤 연락을 두절해 버리는 식의 패륜이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빈곤, 고독, 질병, 무위 등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독거노인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홀로 사는 노인 중 사고무친(四顧無親)은 그리 많지 않다. 이유야 어찌됐든 자식이 부모를 방치하는 것은 망측한 일이다. 학대받는 황혼도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각 지역의 노인학대예방센터에는 매년 학대 및 상담건수가 차고 넘친다. 학대자는 아들이, 학대유형은 방임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동방예의지국이란 자부심을 망가뜨리는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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