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14 avril 2008

송만오 교수 조선시대 과거시험 연구 발간 - 전라일보

한국학에 있어 조선시대 과거시험에 관한 연구는 고 송준호교수(전북대, 원광대)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와 원광대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미국 하버드대 객원교수를 역임한 한 후 2003년 작고한 고 송교수는 조선시대 과거시험 가운데 문과에 학문을 받친 인물로도 유명하다.

특히 조선시대 과거시험 가운데 문과는 태조 2년에 처음 실시돼 고종 31년까지 모두 748회가 치러졌으며 급제자는 1만4607명이다. 748회 시험의 기록을 모두 찾아 급제자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방대하기 이를 데 없는 작업이다.

고 송교수는 1966년 평생 학문적 동지이자 미국내 한국학 연구의 권위자인 에드워드 와그너 전 하버드 교수와 함께 ‘와그너 -송 조선문과방목'연구를 시작한 것은 학계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생전에 두 학자는 이 연구를 마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조선 문과의 합격자뿐 아니라 친인척까지 10만여명의 출생과 사망 연도, 본관, 출신지, 거주지, 최고 관직 등의 씨줄과 낱줄로 엮어내며 방대한 작업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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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조선 문과에 대한 천착으로 일관했던 고 송준호교수와 한국사랑이 남달랐던 와그너 교수의 평생 업적을 송만오교수에 의해 완결한 이번 작업은 부친에 대한 애정과 학문에 대한 끝없는 열정, 학자적 소신이 담겨져 있다./이상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