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18 février 2008

뉴욕타임스에 '고구려는 한국의 역사' 광고 - 조선일보

뉴욕타임스에 '고구려는 한국의 역사' 광고
자칭 '한국 홍보전도사' 서경덕씨 게재
2005년엔 독도·동해 알리는 광고 내기도
뉴욕=김기훈 특파원 khkim@chosun.co

한국 홍보전도사로 자칭하는 서경덕(34·고려대 환경생태공학과 대학원생·사진)씨가 뉴욕타임스에 고구려가 한국의 역사임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했다. 서씨는 11일자 뉴욕타임스 A섹션 18면 하단에 '고구려(GOGURYEO)'라는 박스 광고를 실었다. 가로 9.5㎝, 세로 17.5㎝ 크기의 이 광고는 서기 412년 당시 고구려가 만주를 차지하고 백제, 신라와 경계를 접하고 있는 한반도 주변 지도를 담고 있다. 지도에서 고구려는 한강 이북의 한반도는 물론, 중국 대륙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영토를 보유하고 있으며, 황해 건너 산둥반도도 백제의 영토로 표시되어 있다. 지도의 아랫부분에는 "고구려는 의심할 바 없이 한국 역사의 일부이다. 중국 정부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시아가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나아가도록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서씨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신문이자 각국 정부 및 기업, 언론인들이 많이 구독하는 뉴욕타임스에 광고가 게재된다면 중국과 일본이 더 이상 우리 역사를 마음대로 왜곡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용은 서씨가 틈틈이 모은 자비와 국내 스마트카드 전문업체인 GK파워의 후원금, 지인들의 도움으로 충당했다고 한다. 서씨는 "언론을 통해 나의 해외홍보 활동을 알게 된 사람들과 업체들이 재정적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 씨는 대학시절에 해외 여행을 다니는 과정에서 한국을 외국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지난 2005년에는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독도와 동해를 알리는 광고를 냈었다. 서씨는 하반기에는 백두산에 관한 광고를 시사 주간지 타임과 뉴스위크 등에 게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