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11 février 2008

여성 빨치산 정순덕의 고통과 희망 - 프레시안뉴스

그녀의 이름은 정순덕.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1999년 여름경이다. 그 얼마 전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그녀가 막 봉천동 '만남의 집'으로 돌아온 직후였던 것 같다. 그녀를 봤을 때, 책으로 접했을 때보다 훨씬 강력하게 마음속에서 뭔가 꿈틀대고 있는 듯, 가슴 아리고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이 치받쳤다. 반신불수의 몸으로라도 움직여야 산다며 부엌일을 하시는 모습은 잊히지 않은 무엇으로 남아 있다. 성년이 되고서야 알았지만, 정순덕은 1960년대 빨치산의 대명사였다. 마지막 빨치산, 게다가 여성 빨치산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