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9 mars 2009

고려대장경을 통해 돈황문서를 보다 - 매일경제 / 2009-3-2

대장경연구소.규장각 국제학술대회

20세기 벽두에 돈황 막고굴에서 쏟아져 나온 이른바 `돈황문서`가 고려대장경과 만난다.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오윤희)는 규장각과 함께 20-21일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대강당에서 `고려대장경을 통한 돈황사본(敦煌寫本)의 재인식`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는 고려대장경연구소가 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아래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고려대장경과 돈황사본의 텍스트 대조 연구`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됐다.

연구소는 4-10세기 무렵에 필사(筆寫) 형태로 생산된 돈황문서 약 6만권 중 대략 4만권 정도가 불경(佛經)이며, 그 대부분이 인쇄체 텍스트인 고려대장경에 수록된 그것과 1대 1 대응을 이룬다는 데 착안해 두 텍스트간 이동(異同) 관계를 비교하는 일에 착수했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는 돈황학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낸 해외 연구자들을 초청해 불경이 필사본에서 인쇄본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으며 고려초조대장경과 재조대장경(팔만대장경)을 만들 때 어떠한 교정 작업이 있었는지를 체계적으로 구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중국의 팡구앙창(方廣창<金+昌>) 상하이사범대 교수와 후앙정(黃征) 난징사범대학 교수, 일본의 다카다 도키오(高田時雄) 교토대 교수와 오치아이 도시노리(落合俊典) 불교대학 교수, 미국의 웬디 아다멕 컬럼비아대학 교수 등이 발표를 한다.

국내에서는 이규갑(연세대)ㆍ남권희(경북대)ㆍ김애영(안양대)ㆍ조은수(서울대)ㆍ최종남(중앙승가대) 교수 등이 연구성과를 내놓는다.

대장경연구소에서는 그간 개발한 `고려대장경과 돈황문헌 비교연구시스템`을 시연할 예정이다.

발표자들 중 팡구앙창 교수는 중국 돈황학을 대표하는 연구자로 현재 `돈황유서 총목록` 편집 작업을 이끌고 있으며 다카다ㆍ오치아이 두 일본인 교수는 일본 사경(寫經) 연구의 대가로 꼽힌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