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redi 2 juillet 2008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학술지 '기억과 전망' 제18호 발간

(서울=뉴스와이어) 2008년06월17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연구소가 학술지 '기억과 전망'18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사상과 이념’이란 주제로 모두 4편의 논문을 실어 특집으로 꾸몄다. 특별기고로 민주주의와 관련된 2편의 논문이 실렸으며, 일반논문 4편이 함께 게재되어 있다.

이번 호의 특집은 1970~80년대 등장했던 민주화운동을 그 사상과 이념이란 측면에서 접근하려는 논문들로 꾸려졌다.

첫번째 주제는 ‘정책이념(Policy Idea)으로서 대중경제론의 형성과정에 대한 연구’를 다루는 정상호(한양대)의 논문이다. 이 글은 1971년 대통령선거과정에서 나타난 김대중의 대중경제론을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성공적인 ‘정책이념’으로 평가하고, 대중경제론이 정치적 기획가로서 김대중의 정치적 역량과 박현채 등 당대 진보적 지식인 그룹의 적극적 연대 속에서 형성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두번째 논문인 하승우(한양대)의 ‘한국풀뿌리민주주의의 사상적 기원에 관한 고찰’에서는 1970년대에 전개된 빈민운동, 야학운동 등에 영향을 미친 알린스키, 프레이리, 함석헌과 장일순의 사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풀뿌리민주주의의 사상적 기원을 도출하고 있다.

세번째 논문인 김정한(서강대)의 ‘5.18 광주항쟁의 이데올로기 연구’는 5.18광주항쟁을 사회운동이 아닌 대중운동으로 접근하며, 항쟁주체가 현실화시키려 했던 것이 당시의 지배이데올로기인 자유민주주의였음을 출발로 하여 광주항쟁의 이데올로기와 대중운동의 동학을 분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수인(이화여대)은 ‘1980년대 학생운동의 민족주의담론’이라는 논문에서 80년대 학생운동의 민족주의 담론이 감정적 반미를 거쳐 이념적 반미의 체계화에 이어 유기체로서의 민족통일을 강조하게 되는 과정을 분석한다.

한편 민주화이후 민주주의의 위기가 심각히 제기되는 현실을 짚어보는 두 편의 논문을 특별기고로 게재했다.

'제3의 길과 한국적 중도진보’에서 김호기(연세대)는 한국의 중도진보세력은 제3의 길의 일방적 수용이 아닌 생산적 응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적 제3의 길로서 ‘진보적 중도주의’를 제안하는데, 그 내용은 ‘자유시장경제’가 아니라 ‘조정시장경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기획이다.

'진보좌파의 민주주의, 그 성찰과 전망’에서 장석준(진보신당 정책팀장)은 역사적으로 자유민주주의 자체의 자기파괴성을 제어했던 것은 좌파운동이었음을 보여주고, 한국사회의 ‘민주주의의 위기’역시 좌파운동의 도전이 쇠퇴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 처방으로 연대조직/사회운동의 재구성을 기반으로 형식과 제도가 아닌 이상과 규범으로 정의되는 ‘강한’민주주의를 제시하고 있다.

이외에 일반논문 4편은 다음과 같다. 김원(한국학중앙연구원)은 ‘1971년 광주대단지사건연구’에서 대단지 사건은 일회적, 한계적 사건이 아닌, 정부의 대중정치에 대한 공포를 가져다주었으며, 이들이 사용한 폭력이라는 실천양식은 일상과 과거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 이들이 공유한 차별과 억압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표출된 것임을 보여준다.

김보현(성공회대)의 ‘한국 진보정당운동의 내부정치’에서는 한국 진보정당운동의 ‘지체된 성장’을 운동엘리트 내부의 정치에 주목하여 ‘연대의 결여’가 그 중요 요인임을 도출하기 위해 2008년 민주노동당의 분열을 출발로 시계열상 주요 국면들을 거슬러가며 고찰한다.

다음으로 허민영(노동사회교육원)은 ‘비정규직노동자의 조직화를 위한 조건과 과제’에서 부산, 울산지역을 중심으로 설문조사와 사례연구를 통해 비정규직노동자의 조직화를 위해 동원은 물론이고 노조조직 및 제도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박현희(서울대)는 ‘한국의 참여민주주의 정치과정과 효과’에서 과천시보육조례개정운동과 전남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이라는 두 가지 사례분석을 통해 ‘시민자치형’운동과 ‘정당주도형’운동으로 대별하고 운동발생유형과 주요 참여자, 운동전술, 쟁점해결방식, 운동효과 등의 양상을 비교분석하고 있다.

이번 호의 서평은 ‘5.18 그리고 역사 : 그들의 나라에서 우리 모두의 나라로’ (최영태 외 지음, 2008)를 게재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소개

민 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동력이었던 민주화운동 정신을 국가적으로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제정된 2001년 6월 여야합의로 제정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법률 제6495호)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제1조)으로 설립된 공공법인으로 국민과 더불어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입니다.

언론문의처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 연구원 김혜진(02-3709-7653)

출처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홈페이지 : http://www.kdemocrac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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