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redi 2 juillet 2008

일제시대 소설 쓴 한국 주둔 그리스용사 할바차키스씨 - 매일경제

1953년 겨울 6ㆍ25전쟁 상흔이 채 아물지 않았던 한국. 당시 24세였던 콘스탄티노스 할바차키스는 유엔군 산하 그리스군 소대장으로 한국에 왔다. 휴전 협정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전쟁을 피해 떠나야 했던 사람들이 당시 서울로 몰려드는 등 혼란이 여전했던 시기였다. 이 젊은 장교는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리스 정교회 성당이 있던 서울 정동 근처를 돌아다니며 피란민들을 만났다. 어느 날 그는 이들 이야기를 언젠가 글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로부터 14년 뒤인 1967년. 할바차키스는 한국을 다시 찾아 6개월간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엔 군인이 아니라 그리스 정교회 신부라는 신분이었다. 고향으로 돌아간 이듬해인 1955년 정교회에서 정식 사제로 임명되었던 것. 그는 한국에 와서 예전에 했던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들었던 한국인들에 관한 이야기에다 새로운 기록을 보충해 한국 역사를 다룬 소설을 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