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4 août 2008

우석훈이 쓴 <직선들의 대한민국> 겉 표지 / 오마이뉴스

[서평] 우석훈이 쓴 <직선들의 대한민국> / 이윤기

성난 쇠고기 민심이 촛불로 뜨겁게 타오르던 지난 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은 특별회견을 통해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운하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한반도 운하를 반대하던 사람들 누구도 더 이상 운하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후에도 운하사업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이명박 대통령의 '불도저'를 세울 것인가? <88만원 세대>로 잘 알려져 있는 우석훈이 경부운하로 대표되는 건설공화국 대한민국의 불도저를 세울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하여 <직선들의 대한민국>(웅진 지식하우스 펴냄)을 썼다.

우석훈은 이 책을 통해 대운하로 대표되는 한국 사회의 경제적 흐름에 대한 이해와 시대정신이라고 불러도 좋을 담론을 살펴보고 불도저를 세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단다.

경부운하를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이 아니거나 무엇에 씌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경제학자인 우석훈은 한국 경제구조 자체에 경부 운하사업을 수면위로 떠오르게 하는 힘과 사회적 여건이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경부운하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와 유사한 또 다른 사업은 언제든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

"대운하는 단순히 이명박이 지나치게 토목건설을 지향하는 사람이라서 벌어진 일도 아니고, 통합민주당에 비해 한나라당이 건설자본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정당이라서 벌어진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2008년 총선의 공약만 봐도 그렇다. 통합민주당의 지역공약에는 경제성이 전혀 없어 이미 오래전에 정부에서 사실상 폐기한 경인운하가 포함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