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4 août 2008

"한국인들은 피부색에 따라 다르게 대해요" / 프레시안뉴스 - 2008년 7월 22일

인권오름] 이주노동자들, 한국의 인종차별을 말하다 2008-07-23 오후 12:11:02
...
누가 인종주의를 조장하고 이용하는가

한국 사회의 강력한 단일민족주의는 자연스럽게 다른 '민족'에 대해 배타성을 갖는 인종주의로 연결되었다. 그리고 인종주의는 경제주의와 결합되어 더 강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낳고 있다.

특히 이주노동자들의 증가와 더불어 저임금 산업에서 이주노동자들과 경쟁 관계에 놓인 한국의 빈곤층이 인종주의와 경제주의적 편견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다. 한국의 빈곤층은 국내의 사회 구조적인 원인에 의해 빈곤에 내몰리고 있는 것인데도 마치 경쟁 관계에 있는 이주노동자들 때문에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인식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인종주의적 편견을 쉽게 받아들이도록 조장되고 있다. 이주노동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지위는 구조적으로 빈곤에 내몰리는 자신의 처지를 자기만족적으로 은폐하면서 기존의 차별적인 권력 구조에 더욱 동조하게 하는 효과를 낳기도 쉽다. 그럼으로써 저임금 노동력을 마음껏 이용하기를 원하는 한국의 기업과 정부는 이주노동자들을 계속해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음으로써 더욱 값싸게 노동력을 이용하면서 저임금 한국인 노동자들을 비교적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한국 사회가 지금처럼 계속 가면, 10년 후에는 작년에 미국에서 일어난 버지니아공대 총기 사건과 같은 사건이 한국에서도 발생할 수 있을 거예요."

레아남 씨가 한국 사회에 던진 충고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다.

(이 글은 주간 인권신문 <인권오름>에도 실렸습니다. <인권오름> 기사들은 정보공유라이선스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정보공유라이선스에 대해 알려면, http://www.freeuse.or.kr 을 찾아가면 됩니다.)


박석진/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