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4 août 2008

<꼬레아, 코리아 - 서양인이 부른 우리나라 국호의 역사> 겉그림 / 오마이뉴스 - 2008년 7월 27일

[서평] <꼬레아, 코리아-서양인이 부른 우리나라 국호의 역사> / 민중원

공동체 속 개인을 살피는 일에 남다른 관심을 지닌 한국 사회에서 이름은 쉽게 다룰 일이 아니다. 20세기 초반 일본에게 나라 이름을 빼앗기는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을 갖게 되면서, 한국 사회는 이름에 대해 더욱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그냥 '한국'이 아니라 '대한민국'으로 자기 자신을 부르기 시작한 한국 사회가 자기 이름을 보는 눈빛은 한일 축구 그것을 넘고도 남는다.

남과 북으로 나뉜 뼈아픈 한국 역사는 나라 이름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한 몫 단단히 한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남과 북으로 나뉘어 같고도 다른 두 가지 한국 사회를 형성한 우리는 통일을 이루게 될 그 어느 날에 이름에 대한 논란을 반드시 거쳐 갈 게다.

통일 한국이 언제 어떤 형태로 이루어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그 때에 우리나라 이름에 대한 논란은 21세기 '개인' 한국이 자신을 새롭게 규정짓는 작업이기도 하거니와 ‘공동체’ 세계에서 어떤 식으로 우리 자리를 형성하느냐 하는 문제가 되기도 할 게다. 여하튼, 한국 사회는 우리나라 이름에 대한 논란을 쉽게 거둘 수 없는 많은 이유를 지니고 있다.

엄청나게 많은 서양 각종 문헌과 고지도를 통해 '서양인이 부른 우리나라 국호의 역사'를 추적한 <꼬레아, 코리아>(오인동 지음/책과함께, 2008). 이 책을 살피는 일은 이처럼 이름에 관한 한 숨길 수 없는 강한 애착을 지닌 한국사회와 그 역사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것과 같다....